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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패키지 여행의 폐해+

 

 


13명의 한국인의 사상자가 발생한 금번 캄보디어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하여
거의 모든 언론에서 "저가 패키지 여행"에 대한 폐해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여행사를 경영하는 경영자로서 이번 사건과 이에 대한 언론의 반응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조심스럽게 적어 봅니다.

 

먼저 여행 산업의 구조와 그 운영 방식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얘기 해 보려 합니다.
한국의 여행 산업은 특성상 여러 이해 집단이 복잡하게 얽혀 운영 됩니다.

가장 복잡한 구조를 거래의 순서 대로 그려보자면
현지인로컬여행사 - 한국인로컬에이전트 - 랜드사 - 홀세일여행사 - 대리점여행사
로 그려 볼수 있습니다.


금번 사고가 난 패키지 여행의 경우 국내 마켓쉐어 1위 업체인 하나투어임을 고려하여 중간 단계를 생략해보자면
현지인(한국인)로컬여행사 - 홀세일여행사(하나투어) - 대리점여행사(하나투어대리점)
정도가 될 수 있겠죠.


다음의 유통구조를 보시면 이해가 될 것으로 봅니다.

먼저 우선 국내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을 법한 부분은 먼저 부연해 드리자면,
한국에서 모객한 여행사와 현지에서 여행을 진행하는 (여행업계에서는 행사라고 합니다.)  현지 업체는 다른 회사라는 겁니다.
즉 하나투어를 통해서 여행을 간다고 해서 현지의 여행사도 하나투어가 직영하는 여행업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
유럽과 일본의 경우 처럼 하나투어가 현지에 법인을 만든 경우라 아니라면 말입니다.)


이제 이러한 이해집단의 속성에 대해 하나 하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현지인로컬여행사는 현지에서 현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를 칭합니다.
이러한 현지인로컬회사는 국내선발권, 차량대여, 현지호텔, 현지인가이드, 현지인운전기사 등등 여행인프라를 직, 간접으로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항공발권등의 업무가 수반되기 때문에 자본이 많이 필요하고, 현지 법인 등록이 필수이기 때문에 현지의 법 체계에 부합해야 합니다.


한국인로컬여행사는 현지에서 한국인이 현지인로컬회사와 거래를 통하여 한국인 여행객의 행사만을 수행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지인로컬여행사로부터 한국인여행객에 대한 영업권을 획득하여 오직 한국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운영됩니다.
현지인로컬여행사와 직간접적 거래를 통하여 호텔, 차량 등의 수배를 하고 한국인 가이드들을 고용하고 있거나,

현지에 거류하는 프리랜서 한국인 가이드를 행사에 맞추어 그때 그때 고용합니다.
(
여기서 또다시 프리랜서한국인가이드와  한국인로컬여행사를 별도의 이해를 가진 개체로 볼 수 있습니다.)


랜드사는 국내에 존재하는 여행업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여행업으로 분류되어 있다기 보다는 일반사무업무업으로 분류되며
현지의 정보와 시장장악력이 약한 한국의 일반여행사와  현지로컬여행사의 중간 단계에서 형성되어 현지수배대행업무 즉 중계업무로 보는게 쉽습니다.
(
일부 중형 랜드사의 경우 로컬여행사와의 직 간접 거래는 물론 호텔, 항공업무 등 현지 수배 업무를 수행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자 이제 부터 소비자가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대리점 여행사와, 하나투어 같은 홀세일(도매) 여행사가 남아 있게 됩니다.
하나투어 와 모두투어등  같은 경우 온라인을 통한 직접판매와 대리점 영업을 통한

간접 판매망을 구축하여 홀세일여행사(도매식의 간접판매)의 이미지 보다는
,간접 판매망을 구축한 명실 상부 국내 1위 업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주 쉽게 표현하자면 결국 배추등 농수산물의 유통구조와 비슷합니다.

 

수효 예측을 통한 밭떼기 선점식 확보 혹은 수확 시점에서 확보한 배추등의 농산물을
중간 유통단계를 거쳐 도매시장으로 오게 되고, 다시 도매시장에서 동네의 매장같은 소매시장을 거쳐 소비자에게 도달되는 구조와 같다는 거죠.


그러나 배추등의 농수산품과 달리 여행은 농수산품과 같은 소비재이기 보다는 기호재 성격입니다.
복잡한 유통 과정에 따라  발생된 마진이 소비자가에 투영되고, 이에 따른 상품의 가격을 소비자가 어쨋든 소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소비재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죠.


복잡한 유통에 따라 형성된 가격대과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가격대의 불합치로 인해 이제 슬슬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두번째로 여행상품의 비용을 구성하는 요소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지비용을 따져 볼까요?
숙박비용, 식사비용, 차량렌트비용(드라이버 비용포함), 이동비용(현지국내선, 현지열차), 시설입장료비용, 비자 및 국경세비용 등이 현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이고

여기에 항공권에 대한 비용을 들 수 있습니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대부분 현지인가이드비용, 한국인가이드비용, 한국인투어리더비용이 발생할 것이고,
현지인로컬여행사의 마진과, 한국인로컬여행사의 마진, 랜드사의 마진, 대리점의 마진, 홀세일여행사의 마진 등등이 결합하여 최종적인 상품가격이 이루어 지게 됩니다.

여기에 여행객이 어쨋든 부담하게 될 현지에서의 팁등에 대한 비용을 상품가에 포함해야 할지 말지는 딜레마가 될 것입니다.


자 이제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구매하게될 여행 상품의 가격을 떨어뜨려 봅시다.
최악의 시장이라는 동남아 시장을 근거로 상품 가격을 떨어 뜨려 보겠습니다.

일단 항공비용을 살펴 보겠습니다.
여행사는 항공사와의 하드블럭좌석 이라는 이름도 괴상한 방법으로 항공권을 수급합니다.

하드블럭이란 여행사가 특정 구간의 좌석수요에 대하여 그 비용을 항공사에 선납하여 좌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선납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 받는 것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 하드블럭 판매가 독점적 우위에 있는 항공사로부터  여행사에게 해당 여행사가 소화 가능한 날짜와 좌석수요(대부분 성수기 물량이겠죠?) 는 물론  비수기 시즌의 좌석수효까지 요구 한다는 것입니다.
(
매우 비슷한 경우가 금융권의 대출에 따른 꺽기 상품 판매와 같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좌석을 수급한 여행사는

성수기의 경우 항공사로 부터 선점한 항공권의 웃돈을 받고 다른 여행사에 판매를 하거나 (티켓조인), 여행상품과 결합하여 좌석, 즉 패키징된 여행 상품 자체 만을 판매합니다.
이로 인행 성수기의 경우 개별 자유여행객의 경우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너무 비싼 성수기의 항공권가격 때문에 여행을 미루시거나, 비싼것은 차지하고서라도 좌석 자체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
더욱이 항공사는 항공권비용과 별도로 유류할증료 징수라는 알팍한 방법으로 가뜩이나 비싼 항공권을 더더욱 비싸게 만듭니다. 유류할증료는 여행사와 전혀 무관한 비용입니다.)

즉 성수기의 경우 여행상품가격은 최고가입니다. 항공좌석이 없어서 못파는 지경이니 말입니다.


자 이제 비수기의 경우는 어떨까요?
비수기는 여행 수효 자체가 미비하므로 상품가격을 상식이하의 가격으로 떨어 뜨려야 합니다.

최저가를 운운하는 저가 패키지 상품의 경우 해당 항공사에서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항공권의 비용보다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호텔비용과 더불어 모든 일정에 대해 상품가에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상품이 판매 될 수 있을까요?

정답은 한국의 여행사(혹은 랜드사)가 현지의 여행사에 현지 행사 비용을 전혀 지급하지 않고, 여행객을 보내는 것입니다.
여행사가 하드블럭좌석을 통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떠 앉게된 저가의 항공권에 대한 비용만을 여행객으로 받아내고 여행객을 현지로 보내는 것이지요.

호텔비용, 차량비용 등등의 현지 비용에 대해 전혀 지불 받지 못한 현지 여행사는 현지에서 여행객으로 부터 얻어낼 수 있는 방법, 즉 쇼핑강요과 옵션강요에 혈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쇼핑비용과 옵션비용의 원가는 대략 5~20% 입니다. 나머지 비용은 가이드 내지 현지 여행사가 판매점으로 돌려받는 커미션이 됩니다.
쇼핑과 옵션에 따른 수익 창출로 현지의 행사 비용을 충당하게 되는 것이죠.

현지 로컬업체로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관광지에서 떨어진 낙후된 호텔, 노후된 차량, 안내를 잘하는 가이드 대신 쇼핑 과 옵션 홍보를 잘하는 가이드를 동원할 겁니다.

현지 여행사만을 탓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이드 역시 여행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 보다는 가이드 일당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서 여행객을 대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종적으로 소비자인 여행객은 한국에서 출발하게 내는 돈과 현지에서 원치않은 쇼핑과 옵션을 통해 내게 된 돈을 합산해 보게 됩니다.
결국 30만원~60만원 운운했던 여행상품은 알고 보면 100만원 150만원의 결과적 비용을 지출하게 된것입니다.

영리한 한 여행객은 그럼 현지에서 쇼핑, 옵션등에 응하지 않고 투어만 하면 안되냐고 하실 수 도 있습니다.
자세한 긴말은 못해 드리겠습니다만, 그런 여행객의 경우 대다수가 현지에서 가이드로 부터 상상이상의 협박과, 구걸등에 시달리고 오게 됩니다.
물론 투어가 원할히 진행 될 리 만무 하겠지요.

성수기의 경우 또한 복잡한 유통에 따라 형성된 가격대과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가격대의 불합치로 인해 일부 여행업체를 제외하고는 고질적인 문제로 부터 벗어 날수 없을 겁니다.
여행상품 자체에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고, 상품 베끼기 등을 통해 똑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업체가 자고 나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여행시장은 가격경쟁외에는 경쟁요소가 존재하지 않는 그야 말로 레드오션입니다.


자 여기까지가 국내 패키지 여행의 현실입니다.
아니 금번 언론에서 말하는 저가 패키지 여행 상품의 문제점입니다.
복잡한 비용 형성 구조, 독점적구조의 항공사 횡포, 비수기 성수기 시즌에 따른 시장 충격 등의 요소가 어울러진 총제적 부실이 금번 사고를 부른 것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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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마블 트래블